보통 기타의 소리는 기타의 종류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어떤 기타 줄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소리가 매우 달라집니다. 앞서 발행하였던 피크에 관한 가이드 글에 나와있듯이 줄 역시 마찬가지로 줄의 재질, 줄의 두께, 마감(코팅) 등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어떤 기타 줄을 골라야할지 어렵고 막막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어쿠스틱 기타, 일렉기타 줄 중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줄에 대해 알아보고 몇가지 기타 줄 추천 드리려고 합니다.
기타 줄의 종류
라운드와운드와 플레인
어쿠스틱 기타의 3 ~ 6번 줄과 일렉기타의 4 ~ 6번 줄은 얇은 줄 위에 둥근 단면의 줄을 덧 감은 라운드와운드를 사용합니다. 음색이 밝고 풍부하며 서스테인 역시 길어서 통기타와 일렉기타 연주에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1, 2번 줄과 일렉기타의 1 ~ 3번 줄은 게이지(굵기)에 맞춰 뽑아낸 그대로의(플레인) 줄을 사용합니다. 긴 서스테인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벤딩이나 비브라토가 라운드와운드보다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기타 줄 추천
통기타 줄 추천
통기타 줄에 주로 사용하는 브론즈는 성분의 비율에 따라 미세한 톤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구리 80% + 아연합금 20% 로 만든 8020 브론즈의 경우 맑고 명확한 톤을 내어주고 구리 92% + 주석 8% 로 만든 포스포 브론즈는 따뜻하고 울림있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1번 줄이 012게이지인 세트를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Elixir – NANOWEB Phosphor Bronze Acoustic Light / 나노웹 어쿠스틱 스트링 012-053 (16052)
기타 연주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코팅 현의 대표 엘릭서의 포스포 브론즈입니다. 잘 정리된 배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펙터를 사용한 듯한 따뜻하고 예쁜 소리를 내어줍니다. 코팅 현 특유의 덧씌워진 톤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일반 줄의 2-3배 되는 수명과 예쁜 톤이 나는 엘릭서는 정말 잘만든 줄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줄을 사용해서 만족감을 못 얻으신 분들은 사용해 보시면 만족하실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35,000원으로 굉장히 비싸지만 잘 맞는 분들은 엘릭서만 쓸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Daddario – 80/20 Bronze Acoustic Regular Light / 어쿠스틱 스트링 012-053 (EJ11)
기타 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 다다리오의 8020브론즈입니다. 재질을 8020브론즈로 사용해서 굉장히 밝고 선명한 톤을 들려줍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기타 본연의 울림이 잘 느껴지는 톤을 만들어 줘서 기타를 더욱 즐겁게 연주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7,8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해서 몇세트씩 쟁여놓고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Martin – Original 80/20 Bronze Acoustic Light / 어쿠스틱 스트링 012-054 (M140 Original)
오랜 전통의 어쿠스틱 브랜드 마틴의 기타 줄입니다. 마틴이라는 브랜드는 어쿠스틱 기타의 하늘과도 같은 브랜드인데요.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특유의 톤은 많은 기타리스트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기타 줄 역시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톤을 들려줍니다. 과하지 않은, 하지만 빈티지함을 넘어선 마초의 느낌을 내어주는 멋이 느껴지는 줄입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7,6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오리지널 이외에도 여러 다른 옵션이 있으니 꼭 다른 모델도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Martin – Authentic Acoustic Lifespan® 2.0 Phosphor Bronze Light , Martin – Authentic Acoustic Marquis® Silked Silk & Steel Custom)
일렉기타 줄 추천
일렉기타 줄은 밝은 소리를 내는 니켈을 많이 사용하고 1번 줄이 010게이지인 세트를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장르에 따라서 010게이지 보다 두껍거나 얇은 줄을 사용하거나 라운드와운드가 아닌 플렛와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Ernie Ball – Nickel Wound Regular Slinky Electric / 어니볼 일렉기타 스트링 010-046
일렉기타 줄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다다리오와 함께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 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같은 게이지의 줄보다 뻣뻣한 느낌이라 특유의 강한 톤과 단단한 연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기에도 좋지만 드라이브를 걸어 강한 톤을 필요로 하는 락이나 블루스 연주에 추천합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8,000원으로 저렴합니다.
Daddario – XL Nickel Regular Light / 일렉기타 스트링 010-046 (EXL110)
일렉기타 줄의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자연스러운 톤과 부드러운 연주감으로 어떤 장르에 사용해도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다른 줄에 비해 수명이 짧은 느낌이지만 독보적으로 자연스러운 톤을 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게이지에 따라 연주감이 많이 달라지니 010게이지가 너무 두꺼우면 009게이지 세트를,얇으면 010.5세트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10,400원으로 최근 약간 올랐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Elixir – NANOWEB Electric Light/ 나노웹 일렉기타 스트링 010-046
코팅 현의 선구주자 엘릭서입니다. 현에 특수 코팅이 되어있어 일반적인 줄보다 2-3배 정도 수명이 깁니다. 코팅 현 특유의 톤이 묻어나지만 깨끗하고 맑은 소리와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전문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줄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악기에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고 빈티지 성향의 악기보다는 모던한 악기와 사용했을 때 궁합이 좋습니다. 가격은 6줄 1세트에 24,500원으로 꽤 비싸지만 오래오래 좋은 톤을 내고 싶은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
기타줄 추천 을 마치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타 소리는 기타 종류뿐 아니라 기타줄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질, 두께, 마감 등의 옵션을 갖고 있는 기타줄 중에서 여러분의 연주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여러 종류의 기타줄을 시도해보며 나만의 최애 줄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기타 소리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줄을 선택하셔서 더욱 풍성한 연주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