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피플(ASOME PEOPLE)은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어썸만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시리즈입니다.
10년차 회원, 어썸과 함께한 순간들
– 판교점 정진안 회원 인터뷰
“기타를 배우려고 등록한 학원에서, 인생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엔 그저 무료한 일상에 작은 활기를 더하고 싶어 시작했던 취미.
그 시작이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을 지나, 동호회를 만들고, 밴드 무대에 서며, 인생을 바꾸는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썸보컬 판교점의 보컬 수강생 정진안 회원님은 단순히 수업을 들으러 오는 ‘회원’이 아니라, 어썸이라는 공간과 문화를 함께 만들어온 ‘동료’이기도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진안 님이 경험한 어썸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음악과 함께 변화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셨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썸보컬학원 판교점에서 류영욱 강사님께 보컬을 배우고 있는 정진안입니다.
지금은 정말 많은 지점과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대표 음악 학원이 되었지만, 제가 처음 등록했을 때만 해도 기타 수업만 있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 어썸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다가오네요.
2. 수년을 함께했는데도 여전히 ‘여기서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건, 어썸이 단순한 학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뜻일 것 같아요.
진안님에게는 어떤 점이 그렇게 느껴지셨나요?
첫 질문부터 생각이 참 많아지네요.
10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지만, 분명한 건 어썸이 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무료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활기를 찾고 싶었고, 그래서 기타를 배워보자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우연히 ‘어썸기타’를 알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저의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어썸은 저에게 평생 함께할 취미를 만들어주었고, 수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주었으며,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추억을 선물해줬어요.
그렇게 어썸과 함께한 10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따로 시간을 만들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을 정도로요.
3. 음악을 배우는 과정에서 연습이 잘 안 풀리거나, 실력이 정체된다고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취미로 음악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동기나 노하우가 있나요?
그런 순간, 정말 많았죠.
특히 기타파트 보다 보컬을 배우고 있는 지금이 훨씬 더 그런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정체기를 느낄 때마다 이유를 찾아보려 공부도 많이 하고, 고민도 참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런 공부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어요.
어설프게 아는 지식은 오히려 진짜 성장을 방해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줄이기로 했어요. 그냥 강사님을 믿고 따라갑니다.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부분은 바로 강사님께 여쭙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연습한 녹음을 카톡으로 보내 피드백도 받고 있어요.
그러면 강사님께서도 저의 고민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연습법을 수업 때 알려주시거든요.
무엇보다 어썸에는 수강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강사님들이 계시고,
또 어썸을 더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는 본사의 노력이 있어서 이 길을 꾸준히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강사님과의 적극적인 소통이에요.
지금까지 제가 만난 어썸 강사님들은 열정 있는 수강생을 정말 아껴주시더라고요.
4. 어썸 커뮤니티(동호회)의 시작을 직접 만드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나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때 기억나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학원 등록 후 두 번째 수업이 끝났을 때쯤이었어요.
강사님께서 주말에 파티가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성격이 좀 내성적인 편이라 처음엔 망설였죠.
그래도 ‘가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저처럼 처음 온 분들이 많았고 금세 어울릴 수 있었어요.
그렇게 친해진 몇몇 분들과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만나서 기타 연습을 함께하곤 했어요.
그 모습을 대표님께서 보시고는 먼저 연락을 주셨죠.
“학원에 동호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지금처럼 부담 없이 모이면 좋을것 같아요”라고 제안을 주셨고,
고민 끝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10명 남짓으로 시작했던 동호회는 점점 커져 나중엔 30명까지 되었고, 2~3년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어요.
그룹을 나눠서 합주 연습을 하기도 하고, 뚝딱거리며 발표회를 열고, 여름엔 계곡으로 소풍도 가고, 수업 끝난 학원에서 프로젝터로 영화도 봤어요.
심지어 강사님의 도움을 받아 화성학 수업도 열었죠. 그 시절엔 정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던 것 같아요.
함께 운영을 도와준 친구들, 활동을 함께한 많은 회원분들,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던 대표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어썸이라는 공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한 기억입니다.
5. 어썸에서 만난 분들과 직접 밴드를 만들고 활동 중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생각으로 밴드를 만들게 되셨고,
지금은 어떻게 함께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네, 맞아요.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몇몇 마음 맞는 분들과 밴드를 만들게 되었어요.
처음엔 기타 수강생들만 모인 팀이라 밴드 구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았죠.
보컬이 필요할 땐 어썸 보컬 수강생에게 객원 요청을 하기도 했고, 한 번은 대표님께서 직접 드럼 멤버로 참여해주신 적도 있어요.
그렇게 공연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했고, 코로나 시기 동안에도 활동을 이어갔어요.
얼마 전엔 다섯 번째 공연까지 마쳤고, 지금은 100명이 넘는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도 할 만큼 단단한 팀이 되었어요.
저희 밴드 이름은 ‘어썸밴드’입니다.
이름만큼이나, 어썸에서 태어난 밴드죠!
6. 지금처럼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밴드 활동을 하면서 포지션을 보컬로 바꾸게 되었고, 지금은 어썸 보컬 수업을 들으면서 홈레코딩과 간단한 믹싱도 함께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예전에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통기타는 지금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버렸네요.
볼 때마다 괜히 미안해지기도 해요.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기타 치면서 노래하기’예요.
어썸기타를 다시 등록해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7.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내 삶에서 분명히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예전의 저는 늘 회사와 집만 오가는 삶을 살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어려워했어요.
그런 제가 지금은 수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를 하고 있어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변화죠.
음악을 시작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일상도, 인간관계도, 그리고 저 자신도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그 변화는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은 음악을 시작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시작이 어썸이었기에, 지금의 저도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8. 지금 돌아보면, ‘이건 어썸이었기에 가능했던 경험이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
솔직히 말해서, 지난 10년간의 모든 순간이 그래요.
앞서 말씀드린 동호회, 밴드, 공연, 강사님들과의 소통, 그리고 어썸에서의 추억들, 이 모든 것들이 어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이렇게 수강생 한 명 한 명의 여정에 진심으로 함께하는 학원이 또 있을까요?
어썸은 학원 규모가 커지고 성장한 지금도, 예전과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9. 앞으로 어썸이 어떤 브랜드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어썸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에너지’를 얻어가는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각자의 생업에서 지친 하루 속에서도, 어썸에 오면 다시 힘을 얻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저에게 어썸은 학원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 약속 없이 찾아가도 늘 반가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던 ‘놀이터’ 같은 곳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어썸에서 즐겁게 음악 생활을 이어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