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리뷰(ASOME REVIEW)는 어썸에서 음악을 배우며 즐거움을 찾아가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담는 시리즈입니다.
“헬스는 안 하지만 ‘드럼 근손실’은 못 참겠더라고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성수점에서 드럼을 배우고 있는 정이든입니다! 성수점 오픈과 함께 다니기 시작해 1년 반 좀 넘게 드럼을 치고 있습니다.

Q. 수많은 악기 중 왜 ‘드럼’을 선택하셨나요?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좁은 방에 갇혀 억지로 ‘포도알 10개’를 채우는 연습이 너무 지루했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보니 그 지루한 연습을 견뎌내고 멋지게 연주하는 분들이 부럽더라고요. ‘지금이 배울 타이밍이다’ 싶어 무작정 학원을 찾았죠. 처음엔 드럼과 베이스 중 고민했는데, 상담해 주신 실장님의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설명에 홀린 듯이 드럼을 결제했습니다. 제 스케줄에 맞춰 레슨 시간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고, 언제든 자유롭게 연습실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어요.

Q. 직접 쳐보니 느끼는 드럼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이 “드럼 치면 스트레스 풀리지?”라고 묻는데, 사실 손발이 따로 노는 ‘사지 분리’가 안 되면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하지만 그 신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 오히려 드럼의 묘미 같아요. 스피커가 아니라 내 몸으로 직접 울림과 떨림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늘어 자기효능감을 준다는 점이 정말 중독적입니다.

Q. 2년 가까이 꾸준히 배우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있나요?
오히려 연습을 못 하면 불안해요. 헬스는 안 하지만, 마치 ‘근손실을 걱정하는 헬스인의 마음’이 이런 걸까 싶어요.
배우는 도중 이사를 가게되었고 그로인해 거리가 멀어져 연습을 자주 못 갈 때는 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아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쉬는 게 나을까” 고민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죠.
지금 저에게 학원은 바쁜 현생 속에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다른 분들의 연주를 ASMR 삼아 멍 때리기도 하고, 선생님,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요.
어썸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집이 멀어졌어도 계속 다니게 되는 큰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Q. 드럼이 일상에 자리 잡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가장 큰 변화는 음악을 듣는 태도예요.
예전엔 굳이 새 음악을 찾아 듣지 않았는데, 이제는 합주 곡을 연구하고 추천곡을 들으며 귀를 기울이게 됐어요.
처음 배운 곡부터 차곡차곡 모은 ‘8비트 연습곡’ 플레이리스트에는 벌써 54곡이 쌓였고요.
길을 걷다 저도 모르게 허공에 스틱질을 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밤새 음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공연을 보러 다니는 낭만이 생긴 게 가장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Q. 학원에서 겪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백악단’ 공연 후 뒤풀이 때가 생각나요. 배경음악으로 터치드의 <하이라이트>가 나왔는데,
분위기에 취해 겁도 없이 무대로 올라가 드럼을 쳤어요. 지금 생각하면 이불 킥 할 만큼 부끄러운 기억인데,
그 뒤로 선생님들과 다른 팀원분들까지 합세해 즉석 앵콜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거든요.
혼자였으면 민망했겠지만, 함께여서 유쾌하고 훈훈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백악단 : 어썸에서 진행하는 회원분들로 구성된 밴드만들기 프로젝트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어썸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창한 목표보다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서 악보를 보면 바로 칠 수 있는(초견) 실력을 갖추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학원 내 경연인 ‘리듬잘함’ 본선 무대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어썸에는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그 자리에 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