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피플(ASOME PEOPLE)은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어썸만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시리즈입니다.
완주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페이스메이커’
온 마음을 다해 바라던 일을 달성해본 경험이 있나요? 그 순간의 기쁨을 마지막으로 느껴본게 언제 인가요? 무언가를 끝까지 완성해내는 ‘완주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그 여정에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의 설렘,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만나는 몰입의 즐거움, 그리고 끝내 목표한 지점을 이루어 내는 성취의 감동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여기, 음악으로 ‘완주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래를 한 곡, 한 곡 부르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는 어썸보컬의 박지성 강사. 그가 생각하는 ‘즐거운 음악 학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5년차 어썸보컬의 매력보컬강사로 일하고 있는 박지성 강사입니다. 현재 성수점을 운영하면서 보컬 레슨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어썸에서 주로 어떤 일을 맡고 계세요? 하루일과를 이야기해 주세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날의 수업 스케줄을 확인하는 거예요. 첫 수업 이나 보강 수업이 있는지,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회원분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매일 한다는 것”
학원에 도착해서는 정리 정돈이나 재고 확인 등 학원의 전체적인 운영상황을 점검해요. 학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불편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관리하는 거죠. 그리곤 보컬 강사로서 수업을 준비해요. 저번 시간에 무엇을 배웠고 오늘 레슨에서는 어떤 부분을 효율적으로 알려드리면 좋을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수업 시간에는 신나게 회원분들을 맞이해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레슨을 해요. 하루 중 가장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죠. 수업이 마무리되면 실장님과 학원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담당하는 회원이 50명이 넘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가곤 해요.
Q. 음악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도 음악이 내 인생에 좀 더 크게 다가온 순 간을 떠올려보면 아마 중학교 2학년 제주도 수학여행 장기자랑 무대에 섰을 때인 것 같아요. 그 전엔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노래방을 자주 가는 정도였거든요.
하루는 친구 한 명이 ‘우리 같이 장기자랑을 나가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더라고요. 덕분에 얼떨결에 친구와 장기자랑 무대에 서게 됐죠. 노래를 부르자 모든 친구들이 열띤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어요. 행복을 체감한 순간이자, 노래에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이었죠. 덕분일까요? 지금 이렇게 보컬을 전공하고 레슨도 하고 학원을 운영하고 있네요.
Q. 강사님이 생각하는 어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썸은 ‘제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 이에요. 저는 21살 때부터 여러 학원에 보컬 강사로 수업을 해왔는데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 즉 보컬 강사로서의 일은 늘 행복했지만 학원에 소속감을 크게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어썸은 조금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어요. 출근부터 퇴근까지 항상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이 한데 어울려 모두 웃고 있고 서로를 반겨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있거든요. 마치 음악 동아리방에 모인 것 처럼요.
가끔은 레슨이 없는 쉬는 날에도 어썸에서 놀다가 가곤 해요. 사실 이 말 하나면 어썸의 매력이 모두 설명되지 않을까 싶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 어썸은 이런 행복한 공간입니다.
Q. 어썸은 음악을 배우는 과정은 즐거워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강사님이 생각하는 ‘즐거운 음악 학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즐거운 음악 학습. 여기서 즐거움을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 고음을 잘 부르거나 엄청난 테크닉을 구사하는 데서 오는게 아니거든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거죠. 그런데 음악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 자꾸 안되는 것만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입니다. 그때, 그런 사소한 부분들에 집중하면 금방 음악에 싫증이 나고 도중에 멈추기 쉬워요.
“완주의 기쁨을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
저는 너무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음악을 즐겁게 배우기 힘들게 하는 요소라 봐요. 그래서 우선은 노래를 완주하는 것에 목표를 많이 둡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가 노래를 가르치는 강사이기보다 노래를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페이스메이커’라는 생각을 가지고 레슨을 해요. 완주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사소한 습관들은 차근차근 하나씩 고치기 훨씬 수월 해지기 때문이죠.
Q. 보컬레슨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유튜브를 자주 보고 있어요. 이미 인터넷에 많은 정보들이 있거든요. 유튜브에 각자 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정보를 전달하는 분들이 많기에 그런 부분을 수업에 접목하려 합니다.
회원들도 취미로 음악을 시작하다 보니 유튜브를 먼저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회원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가 더 많이 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사전을 찾거나 책을 사서 읽고, 관련 세미나를 찾아가기도 해요.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한 고등학생 회원이 생각나네요. 분명 노래를 배우겠다고 왔는데 무려 1년 6개월 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워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노래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기도 하고 천천히, 묵묵히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 저 이제 노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몇 소절 부르지 못했지만요.
“노래, 그 너머의 행복까지 전할 수 있다는 믿음”
그래도 그 친구의 용기가 감사했어요. ‘용기 내서 노래 불러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죠. 그게 시작이 되어 그 친구는 현재까지 노래를 배우고 있어요. 이제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발표회 무대 에도 서고 어썸에서 진행하는 ‘백악단’이라는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에도 지원해 밴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와 함께 지내고 가르치면서 ‘내가 노래 말고도 좀 더 고차원적인 행복을 전할 수 있구나’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Q. 요즘 출퇴근길에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면?
안신애-Hold me now. 차에 타면 첫 곡으로 꼭 들어요. 첫 가사가 ‘아프고 힘들고 까지고 다치고 이게 내 속마음이야’ 인데요. 가사의 내용이 상황적으로 공감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노 래를 추천해 주면서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다 위로해 줄 수 없으니 이 노래를 들으면 서 많은 회원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나로 인해, 그리고 어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음악이라는 취미로 행복을 느끼길 바라요. 좋은 쉼터이자 음악친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