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시작한 곳’에서 ‘일하고 싶은 곳’이 되기까지

*어썸피플(ASOME PEOPLE)은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어썸만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시리즈입니다.



“제가 느낀 따뜻함과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좋아서 시작한 곳’에서 ‘일하고 싶은 곳’이 되기까지
– 성수점 서지혜 점장 인터뷰

어썸기타 성수점 서지혜 점장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맡고 계신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어썸기타 성수점 점장 서지혜입니다.
현재 성수점에서 선생님과 회원님, 그리고 공간 전체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레슨이 매끄럽게 진행되는지, 모두가 편안하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매일 세심하게 살피고 조율하는 역할이죠.
하루하루를 조율해 하나의 큰 음악을 완성해가는 지휘자 같은 마음으로 성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어썸이 단순히 ‘좋았다’에서 ‘여기서 일하고 싶다’로 마음이 바뀐 이유가 있었나요?

저는 처음 어썸에 올 때 보컬을 배우던 회원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스탭이 되어 이렇게 깊은 관계를 맺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죠.

그런데 레슨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보게 된 장면들이 있었어요.
선생님들과 회원님들 사이에 오가는 따뜻한 대화,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분위기,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한 특별한 음악 경험,
그리고 음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사람들.

그 에너지 안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일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 작은 호기심이 시작이 되어 어썸이라는 공간 속으로 점점 더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커리어 전환이라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확장에 가깝습니다.
‘좋아하던 공간’이 ‘함께 만드는 공간’으로 바뀐 마법 같은 순간이죠.


회원일 때의 저는 그저 레슨을 받고, 연습하고 무대를 준비하는 데만 집중했었어요.
정작 그 레슨과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스텝이 되고 나니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의 수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강사님들이 커리큘럼을 세우고,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뒤에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작은 부분까지 챙기고, 서로를 도와가면서 움직이는지를 직접 보게 된 거죠.

겉으로 보면 “그냥 잘 진행되는 학원”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정성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걸 알고 나니 어썸이라는 공간이 좀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텝 한 명 한 명이 회원님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걸 가까이에서 느끼면서
‘아, 이곳이 이렇게 유지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어썸은 저에게 단순한 일터라기보다
함께 오래 다니던 사람들과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공간입니다.



Q 일을 하면서 최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너무 많은데 첫번째로는, 상담 때는 처음이라 망설이고 불안해하던 분들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일상에 음악이 스며들어 해복해 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공간이 누군가의 일상 속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게 점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인것 같아요.

두번째로는, 회원님들과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에요
퇴근 후 지쳐있는 상태로 레슨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께
“하루 일하고 오면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여쭤보면,

“어썸 오는 게 제 낙이에요.”
“여기 오면 숨통이 트여요.”

먼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의 에너지를 거의 다 쓰고도,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져요.
‘아, 이 공간이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될 수 있구나’ 하고요.

마지막으로, 또 처음에는 남들앞에서 처음 서보는 무대에 걱정하며 긴장하는 회원분들이
무대에서 웃으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요.
제가 직접 가르친 건 아니지만, 그 과정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괜히 제가 더 뿌듯해지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성수점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썸에서 일하다 보면, 바쁜 일상 때문에 잠시 쉬어갔다가 어느 순간 다시 찾아오시는 회원님들이 꽤 많아요.
그걸 보면서 느꼈어요.

사람들이 어썸을 찾오는 이유는 레슨만이 전부가 아니라
이 공간이 주는 따뜻한 ‘온도’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썸이 마치 어릴 적 시골집처럼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곳,
잠깐 들러도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음악까지 이어졌으면 해요.

어썸에서 만난 인연들이 시간이 지나도
음악으로 다시 연결되고, 그 음악이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아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요.
그게 제가 만들고 싶은 성수점의 분위기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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