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리뷰(ASOME REVIEW)는 어썸에서 음악을 배우며 즐거움을 찾아가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담는 시리즈입니다.
“나이 들어서도 함께할 평생의 취미,
지금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어썸기타 신당점에서 통기타를 배우고 있는 유찬미라고 합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어썸에서 함께한 지 벌써 1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Q.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보컬’이 아닌 ‘기타’를 배우게 된 이유가 있나요?

맞아요. 평소 운전하면서 노래 듣고 따라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노래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제 안에 막연하게 품고 있던 ‘악기에 대한 갈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배워야겠다 싶어 선택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 참 멋있잖아요.(웃음)
Q. 기타를 배우면서 바라는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가장 바라는 목표는 기타를 치면서 여러 곡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는 거예요. 지금도 어렵지 않은 곡들은 어느 정도 가능할 만큼 늘었지만, 아직 다른 사람들 앞에서 뽐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욱 정진해야 해요. 무엇보다 아직 제 성에 찰 만큼은 아니라서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Q. 음악을 배우기 전과 후, 일상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크게 달라진 점보다는, 퇴근하고 들렀다 갈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가 생겼다는 게 참 좋아요. 그리고 달라졌다기보다는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는데요.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악기 하나 정도는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요. 막상 배워보니 이젠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손에 익히고 배우는 게 더디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시작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원래는 ‘나중에 시작해도 되겠지’라는 안일함과 귀찮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걸 극복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같습니다.
Q. 직접 ‘백악단’ 무대에 서보며 “아, 이게 음악의 재미구나” 하고 실감했던 순간이 있나요?

하나의 매개체로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 음악의 매력이라면, 무대에 직접 올라 그 주체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매력이자 즐거움인 것 같아요. 관객 앞에서 우리가 준비한 노래를 뽐내고, 과분한 호응과 환호가 터져 나올 때면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즐거움을 느껴요. 제가 참여한 백악단, 오픈 마이크, 버스킹 모두 그런 경험을 선물해 주었죠. 장담컨대 직접 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벅찬 기분이에요.
*백악단 : 어썸에서 진행하는 회원분들로 구성된 8주 밴드만들기 프로젝트
Q.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아마 함께한 팀원들도 같은 생각일 텐데, 처음 합주한 날은 ‘이거 공연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될 만큼 오합지졸이었어요.(웃음) 그런데 매주 연습을 거듭할수록 처음의 어설픈 모습은 사라지고 합이 맞는 모습에 서로 신기해했죠. 한번은 같이 공연했던 팀원분이 합주가 끝나고 가는 길에 “이거 진짜 재밌네요”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어요. 정말 ‘재미’라는 것을 순수하게 느끼고 있는 표정이어서 음악과 합주의 매력을 다시금 실감했죠. 아마 저를 비롯해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변하는 모습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희열을 느낀 게 아닐까요? 그것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말이에요.
Q. 작곡에도 관심이 있으시다고요. 배우고 계신 기타가 창작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한번은 저를 가르쳐주시는 효철 쌤께서 가장 많이 쓰이는 머니코드 진행 몇 개를 알려주셨고, 제가 그 위에 멜로디를 쌓아보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작곡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지만, 생전 처음으로 창작을 해보는 경험이었죠.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곡이 엄청 어렵고 먼 일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처음 받았어요. 사실 작곡이란 전문적인 이론과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저와는 먼 얘기라고 여겼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굳어있던 관념을 깰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계속 기타를 치다 보면 언젠가 제 느낌대로 곡 하나를 뚝딱 만들 날도 오지 않을까요?
*머니코드 : 많은 히트곡에 공통적으로 사용되어 돈을 벌어다 준다는 의미로 쓰임. 다양한 곡에 적용되어 연주하기 쉬우면서도 멋진 느낌을 줌
Q. 앞으로 음악적으로, 혹은 일상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거예요. 지금 생각나는 방법들로는 제가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커버 영상을 만드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 앞에서 30~40분 정도 혼자서 버스킹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이번처럼 여러 사람과 합을 맞춰 공연하는 기회도 계속 가지고 싶고요. 다음엔 보컬뿐만 아니라 기타 세션으로도 참여해 보고, 더 나아가서 기타와 보컬을 동시에 소화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가 피아노 전공이라, 나중에는 가족끼리 합주를 해보는 꿈도 꾸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어썸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저는 어썸의 가장 큰 장점이 ‘커뮤니티 형성’이라고 생각해요. 음악 교육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뽐내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썸 일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들이 제공되다 보니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 제안을 받고 내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살면서 몇 번이나 있겠어요? (웃음) 1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백악단, 한강 버스킹, 오픈마이크, 파티 공연 등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어썸과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판에 꼭 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No pain, Yes gain”이잖아요? 어썸이 깔아주는 판에서 제대로 놀아봅시다!
